텍사스 레인저스의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28)가 4회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다르빗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파크 인 알링턴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⅓이닝 6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다르빗슈는 1회초를 삼진 2개로 삼자 범퇴로 막고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톱타자 코코 크리스프와 3번타자 조시 도날드슨에게는 슬라이더를 위닝샷으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2회 역시 무실점으로 넘긴 다르빗슈는 3회 들어 급격히 흔들렸다. 1사 1루에서 크리스프에게 중전 안타를 내줘 1,3루에 몰리더니 제드 로우리에게 몸에 맞는 볼로 만루를 허락했다.
다르빗슈는 도날드슨의 좌전 안타 때 2점을 빼앗겼다. 브랜던 모스에게도 중전 안타를 헌납한 다르빗슈는 알베르토 칼라스포를 좌익수 플라이로 요리, 어렵게 3회를 마쳤다.
4회도 쉽지 않았다. 무사 1루에서 3루타로 3번째 실점을 기록한 다르빗슈는 대릭 바튼에게 희생 플라이까지 내주면서 주자의 홈 쇄도를 허락했다.
텍사스 더그아웃은 다르빗슈가 에릭 소가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자 곧바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다르빗슈의 투구수는 총 83개. 이중 스트라이크는 45개에 불과했다. 1.61이던 평균자책점은 2.59로 치솟았다.
다르빗슈가 4회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것은 2012년 미국 진출 후 66경기 만에 처음이다. 앞서 최소 이닝 기록은 2012년 5월22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의 4이닝(4피안타 5실점)이다.
다르빗슈의 부진 속에 텍사스는 6회 현재 0-4로 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