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프로야구]'절친' 김태균·최진행이 말하는 정근우·이용규 효과

한화 이글스가 거액을 들여 정근우(31), 이용규(28)를 영입했을 때 누구보다 기뻐한 선수들이 있다. 

이들과 절친으로 한화에서 뛰고 있던 김태균(31)과 최진행(28)이다.

27일 서울 중구 소공로의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정근우, 이용규의 한화 입단 기자회견에는 김태균과 최진행이 직접 참석했다.

김태균과 최진행은 각기 '절친' 정근우, 이용규에게 직접 꽃다발을 전달하며 입단을 축하했다.

김태균과 정근우는 야구계에서 유명한 '절친'이다. 2000년 캐나다 애드먼턴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인연을 맺은 정근우와 김태균은 늘 국가대표에서 만나 친분을 유지해왔다.

최진행과 이용규는 덕수정보고 동창이다. 고교에서 인연을 맺은 이들은 프로 입단 후에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정근우와 최진행도 인연이 있다. 김태균 덕에 최진행과 인연을 맺은 정근우는 최진행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르기도 했다.

정근우는 한화 입단을 결정하게 된 이유 중 한 가지로 김태균을 꼽기도 할 정도다. 정근우는 "태균이와 어릴 적부터 같이 야구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태균도 "근우와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각별하게 지냈다. 근우가 워낙 성격이 밝고 활발해서 나같은 성격도 잘 받아줬다. 그것을 계기로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고교 때부터 근우와 함께 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팀으로 와서 같이 야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근우가 우리 팀에 오게 돼 너무 기분이 좋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용규, 정근우의 입단 확정 직후 설레였다는 최진행 또한 "태균이형 덕분에 근우형과도 친분이 생겼고 결혼식에 축가도 해줬다. 감사한 선배다. 용규는 고교를 졸업하고 10년이 지났는데 다시 인연이 돼서 만난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뻐했다.

이들의 친분도 한화의 정근우, 이용규 영입 효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들이 직접 말하는 효과는 어떤 것일까.

정근우는 "김태균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어떤 마음인지 잘 알고 있다. 진행이와도 친하다"며 "한마음 한 뜻으로 잘 해서 내년에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용규는 "팀이 잘 되려면 선수들간에 소통이 잘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음이 맞아야 같은 야구를 해도 조금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근우, 김태균과도 대표팀에서 자주 한솥밥을 먹은 이용규는 "진행이와 제가 중간에서 역할을 해줘야 이 팀이 잘 돌아갈 것 같다. 선후배간 조율을 잘 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김태균은 "정근우가 들어오게 돼 플러스 효과가 많을 것 같다"며 "우리 선수들이 최근에 좋지 않은 경기를 많이 하다보니 분위기가 가라앉는 면이 많이 있었다. 근우, 용규가 근성있고 활기찬 선수들이기 때문에 경기력 못지 않게 팀에 좋은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주장 고동진도 정근우, 이용규와 함께 뛰는 것에 기대감을 보이며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했다.

고동진은 "상대 팀이었을 때 짜증나는 선수들이었다. 두 선수가 우리 팀에 온 것이 반갑다. 내년에 함께 뛸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두 선수가 영입되면서 기존 선수들이 조금은 긴장도 할 것이다. 팀 성적을 위해서는 두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