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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김응용 감독 "정근우·이용규, 부담 갖지마"

한화 이글스의 김응용(72) 감독이 구단에서 거액을 들여 영입한 정근우(31), 이용규(28)를 향해 "부담감을 갖지 말라"면서도 기대감을 숨기지 못했다.

김 감독은 27일 서울 중구 소공로의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정근우·이용규 입단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부담을 가지지 말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FA 선수들이 기대만큼 하지 못하는 것은 부담감 때문이다"며 "평소에 하던대로 하면 만족한다. 두 선수가 부담을 갖지 않고 평소대로 하면 좋은 성적을 내리라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부담을 갖지 말라면서도 김 감독은 "둘이 한 해에 도루 80개 이상은 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둘이 합쳐 50~100개 이상은 해주지 않을까"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못했다. 

그러면서 난감한 미소를 짓고있는 선수들을 바라보며 "왜? 안돼?"라고 되물으며 껄껄 웃었다.

정근우는 "(이)용규가 같이 와서 부담을 반으로 던 것 같다. 태균이 같은 친구가 있어 부담이 덜하다"고 되려 굳게 각오를 다졌다.

이용규는 "많은 대우를 받은 만큼 그라운드에서 악착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한화도 자연스럽게 변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이용규는 '부담을 가지지 말라'고 당부한 김 감독을 향해 "계약 후 제주도에서 감독님과 식사를 하게 됐는데 재미있으시고, 말씀도 잘 하신다"며 "감독님께서 그라운드에서도 웃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정근우는 "말씀이 많지 않으신 것 같은데 참 좋으신 분인 것 같다"며 만남을 기뻐했다.

발빠른 타자인 정근우, 이용규에게 '바람의 아들'로 불리던 이종범 코치와의 만남도 반가운 일이다. 

특히 KIA 타이거즈에서 이 코치와 함께 선수로 뛰었던 이용규는 이 코치와 스승과 제자 사이로 만나게 된 것을 유독 기뻐했다.

이용규는 "선수 시절 좋은 선배였고, 내가 프로에서 주전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신 분이 이종범 코치님이다"며 "코치님으로는 처음 만나게 되는데 선수 입장에서는 코치님의 노하우를 하나라도 더 뺏는 것이 좋다. 많이 배운다는 자세로 하겠다.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 코치와는 처음으로 인연을 맺게 된 정근우는 "어릴 적부터 동경했던 선배다. 같은 유니폼을 입고 야구를 할 수 있어 설레인다. 어떤 점을 배울수 있을까 궁금하다. 많이 배우고 싶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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