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패션·뷰티 기업들이 인스타그램에서 마케팅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은 SNS 활동이 활발한 젊은 층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에서 이벤트를 진행하고 사진을 게시한다.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친근하게 전할 수 있는 한 수단으로 인스타그램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가장 유용한 요소는 인스타그램의 태그 기능이다. 적절한 태그를 달아 소비자들을 유입시킬 수 있다.
최근 코오롱스포츠는 공식 인스타그램 오픈 기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11일까지 공식 인스타그램(@_kolonsport)에 팔로우한 후 마음에 드는 코오롱스포츠 와펜 이미지를 저장해 '#코오롱스포츠', '#아웃도어그램'과 함께 태그를 달아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면 된다고 홍보 중이다.
이들 중 오픈 축하 멘트까지 댓글로 남기는 이들 중 50명을 추첨해 18만원 상당의 백팩을 증정한다는 계획이다. 친구를 태그해 이벤트를 릴레이하면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고 광고하며 팔로워를 늘리는데 태그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스킨푸드는 제품을 사용한 뒤 자신을 찍은 사진을 '#skinfoodselfie' 해시태그와 함께 공식계정(@skinfoodofficial)에 게재하는 이벤트를 벌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게시글에 브랜드 이미지를 담아내 호응을 얻기도 한다.
이니스프리는 공식 계정(@innisfreeofficial)에서 '제주도청정' 이미지를 담아 특유의 따뜻한 색감을 가진 사진을 게시한다. 오프라인에서 진행하는 '플레이그린클래스'를 15초 동영상에 담아 소개하기도 한다. 대부분 게시글들의 '좋아요'가 2000여개를 넘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비오템은 감성적인 인스타그램의 사진 필터 기능을 이용해 친근함을 준다. 공식계정(@biothermkorea)에 모델 원빈의 밸런타인 영상을 캡처한 화면이나 광고 사진을 게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직접 제품 사진을 찍어 일상적인 느낌을 준 이미지를 보여주는 게 반응이 더 좋단 평가다.
인스타그램의 인기에 힘입어 앱 화면을 연상시키는 광고를 보여주기도 한다.
에뛰드하우스는 '컬러 인 리퀴드 립스' 20종을 출시하며 인스타그램의 뉴스피드 화면을 연상시키는 지면 광고를 선보였다. '#립블리', '#셀스타그램', '#립스타그램' 등의 인기 해시태그를 사용하고, '9.5K girls like'란 문구로 '좋아요' 개수를 표현하기도 했다. 지난해 공식 채널(@etudeglobal)도 오픈했다.
업계 관계자는 "영향력 있는 사람들과 젊은 층이 인스타그램을 많이 활용하기 시작했다"며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 늘어 마케팅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페이스북과 달리 인스타그램은 다시 노출되는 기능이 없다"며 "페이스북과 연동해 이벤트를 많이 열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계점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