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은 이 같은 사실을 지적하며 기금의 투자범위 확대와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 운용 안전성을 높일 새로운 투자전략 모색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문 의원이 국민연금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금의 금융부문 투자금액은 올해 6월말 기준 494조7086억원으로 채권 286조3738억원(57.89%), 주식 160조1369억원(32.37%), 대체투자 48조1979억원(9.74%)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주식투자 비중은 2011년 23.49%에서 32.37%로 9%포인트 가까이 커졌고, 채권 투자는 68.7%에서 57.89%로 10%포인트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 투자는 2011년 62조1395억원(17.83%)에서 올해 95조8177억원으로 약 30조원이 늘었고, 투자 비중 역시 19.37%로 약 2.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국내 주식 투자액 중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국내 상위 5대 그룹 투자비율은 49.32%로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 의원은 "운용기금의 73.11%를 국내 채권과 주식에 투자하고 있고, 이 중에서도 5대 그룹에 대한 주식 투자비중은 50%에 달한다"며 "투자위험을 높여 재정안정성을 위협함은 물론 국민연금 의사결정에 따라 국내시장이 좌우될 수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정적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는 글로벌 시장으로 투자 범위를 확대하고, 대기업 위주에서 성장세가 높은 중견기업을 투자하는 등 기금의 수익률과 운용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투자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