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글로벌사우스 사우디와 AI·첨단산업·한류 등 전방위 협력 확대

  • 등록 2025.09.26 14: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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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차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 개최
양국 11개 부처 총 57개 협력 과제 논의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정부가 중동 최대 경제대국이자 글로벌사우스 대표시장인 사우디와의 경제협력을 기간 제조업, 인공지능(AI)·첨단산업, 문화·엔터테인먼트 등으로 확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양국 주요 11개 정부 부처에서 참석한 가운데 제 5차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열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이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출범 9년차를 맞이하는 한·사우디 위원회는 2017년 '한-사우디 비전 2030 협력각서(MoC)'에 따라 설립된 양국 정부 간 범부처 협력채널로 ▲총괄 ▲제조·에너지 ▲스마트인프라·디지털 ▲역량강화 ▲보건의료 ▲중소기업·투자 등 6개 분과를 중심으로 정부, 기관, 기업 간 주요 협력사업들의 이행을 관리하고 애로 해소를 지원한다.

이번 위원회는 지난 2023년 10월 제4차 위원회 이후 2년여 만에 다시 서울에서 열렸으며 양측은 기존 46개 협력과제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총 11개의 신규 협력과제를 발굴했다.

그동안 한·사우디 간 경제협력은 원유 도입과 건설 프로젝트 수주 위주로 진했됐지만 위원회 개최를 통해 자동차, 조선 등 기간 제조산업으로 협력의 범위가 확장되고 있는 중이다.

 

HD현대중공업과 사우디 아람코는 합작 투자를 통해 사우디 킹살만 조선해양산업단지에 중동지역 최대 규모로 IMI(International Maritime Industries)를 조성하고 있고 현대자동차와 사우디 국부펀드 PIF는 자동차 생산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위원회에서 새롭게 발굴된 조선·자동차 분야 과제들을 앞선 성과들과 유기적으로 연계·추진하기로 했다.

조선 분야에서는 선박엔진 조립에서 선박 건조에 이르는 기존 밸류체인 협력을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최신 친환경 기술 공법 공동개발과 연계하고, 자동차 분야에서는 완성차-요소기술-연료-표준을 포괄하는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협력을 고도화 한다.

AI·첨단산업과 문화·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협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사우디 주택공사(NHC)와의 협력을 통해 올해 2월 사우디 주요 도시에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했고 향후 동 플랫폼에 AI를 접목해 교통·에너지·안전 관리 전반을 아우르는 스마트시티 통합형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등 국내 고성능·고효율 AI 반도체 전문기업들도 사우디 국영 AI기업 휴메인 등과 디지털 전환 및 AI 혁신 관련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영화, e스포츠, 관광 등 문화·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협력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김정관 장관은 "앞으로 협력과제들이 원활히 이행될 수 있도록 분과별 상시 소통체계를 굳건히 구축·운영하고, 기존 과제와 신규 협력과제를 긴밀히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며 "향후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큰 'AI·첨단산업, 소프트파워'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히겠다"고 말했다.ㅍ

강철규 fdaily@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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