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은 내년 3월13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경희궁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경희궁은 창덕궁과 함께 조선후기 양궐 체제의 한 축을 이루던 궁궐로 숙종과 영조, 정조 등 많은 왕들이 사랑한 곳이다.
그러나 1865년 경희궁의 많은 전각들이 경복궁의 중건을 위해 활용됐고, 일제강점기에는 경성중학교와 총독부 관사가 들어서면서 경희궁은 궁으로서의 위상을 잃어버렸다.
현재는 새로 복원된 전각 몇 채만이 경희궁터에 복원돼 시민에게 공개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창덕궁에는 금까마귀가 빛나고, 경희궁에는 옥토기가 밝도다'라는 글을 쓴 영조의 어필이 공개된다. 또 영조가 어머니를 그리워하던 곳인 '영취정'이 소개된다.
고려대학교 박물관이 소장한 서궐도안(보물1534호)을 비롯해 다수의 궁중기록화도 전시된다. 서궐은 도성의 서쪽에 있다고 해서 붙여진 경희궁의 속칭이다.
전시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다만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은 오후 6시까지만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과 1월1일은 휴관이다. 관람비는 무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