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가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정규직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같은 교육 수준에 같은 일을 하는 근로자들도 정규직-비정규직 여하에 따라 임금이 10% 넘게 차이났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및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6~8월 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69만6000원으로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146만7000원)보다 122만9000원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의 임금은 정규직의 54.4% 수준이다.
정규직 임금이 1년 사이 9만2000원(3.5%) 증가할 동안 비정규직은 1만4000원(1.0%) 늘어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더 벌어졌다. 2014년에는 각각 260만4000원, 145만3000원으로 115만1000원 차이였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 한시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162만9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비전형 근로자는 150만6000원, 시간제근로자는 70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시간제 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4만4000원(6.5%), 한시적 근로자는 1만5000원(0.9%) 늘어난 반면 파견, 용역 등 비전형 근로자의 임금은 9000원(-0.6%) 감소했다.
근속기간, 교육수준 등 임금에 주는 특성을 동일하게 통제한 후 비교한 정규직-비정규직 간 임금격차도 10.2%에 달했다. 2013년 11.8%, 2014년 11.0%에 비해 줄어든 수치지만 같은 일을 같은 시간 동안 하는 근로자 사이에서도 임금 차이가 10% 넘게 난다는 뜻이다.
임금 지불 형태를 비교해 보면 정규직은 월급제(71.5%), 연봉제(20.8%)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반면 비정규직은 월급제(43.7%), 일급제(22.4%), 시급제(15.1%), 실적급제(7.7%) 순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