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 만난 리커창 "中경제 중고속 성장…큰 파동 없어"

  • 등록 2015.11.01 16: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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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중인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1일 한국 재계 총수들과 만나 "중국 경제는 중고속 수준의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양국 간의 경제협력을 당부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등 경제5단체는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 초청 한국 경제계와의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 한국 측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등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리커창 총리를 비롯해 왕이(王毅) 외교부 부장, 쉬야오스(徐绍史)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완강(万钢) 과학기술부 부장, 러우지웨이(楼继伟) 재정부 부장, 천지닝(陈吉宁) 환경보호부 부장, 가오후청(高虎城) 상무부 부장,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 장정웨이(姜增偉)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회장 등 정부 인사들과 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했다.

리커창 총리는 한국어로 '반갑습니다'라며 기조연설을 시작했다. 전날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성과를 소개하며 양국 간 협력을 강조했다.

리 총리는 "한국 기업인들은 모두 중국 시장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 중국은 비교적 많은 생산능력을 갖고 있고 한국은 높은 수준의 기술, R&D 등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며 "양국이 함께하면 양국 경제 발전을 이끌 수 있고 세계 경제 회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상호 개방과 융화발전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 한중 FTA는 중한간 무역 발전을 힘입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은 처음으로 무역 뿐만 아니라 투자도 발전해야 한다고 약속했다. 특히 금융, 통신서비스 등 교범설정에 있어 다른 나라와의 FTA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대학졸업생들이 중국에 와서 중국의 혁신을 이끌어 주는 창업을 희망한다. 중국의 큰 기업들이 이들 청년들의 창업과 중소기업 발전을 위해 지지하길 바란다"며 "산업의 업그레이드는 청년들의 지혜가 필요하다. 한국 기업인들이 이 과정에 적극 참여할 것을 희망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경제성장률이 7% 아래로 떨어지는 등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소비는 (전체 소비 가능 능력의) 절반 수준에 달했다"며 "중국 소비는 여전히 매우 큰 공간이 있고 도시화율은 아직 부족하다. 13억 시장은 성장 과정에 있고 우리의 구조조정과 개혁은 확고부동하게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경제지표가 파동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큰 폭의 파동은 없을 것이다. 소폭의 파동에 대해 너무 많은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면서 "중국은 여전히 거의 7% 성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상당기간 중국 경제는 중고속 수준의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중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하향한다는 보도를 봤을지 모르겠지만 증가율은 낮아지지만 (절대적인) 증가량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중국은 커다란 시장을 갖고 있다. 잠재력이 있다. 특히 소비잠재력은 여전히 다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문은 더 크게 열릴 것이다. 한국은 우리의 가까운 이웃이다. 이렇게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우리는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먼저 기회를 잡기를 희망한다"며 "이제 혁신이 필요하고 발전이 필요하다. 과정에서 모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간담회에 앞서 재계 총수 10여명과 30여분간 만나 환담을 나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리커창 총리 면담에 참여했지만 간담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조종림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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