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 '몽골국립도서관 직원 초청 직무연수' 실시

  • 등록 2025.09.30 12: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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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 기록유산 보존·활용 노하우 전한다

 

[파이낸셜데일리 박미화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9월 22일(월)부터 26일(금)까지 몽골국립도서관(관장 이친호라로 바얄쿠) 직원들을 초청해 기록유산 보존과 관리에 관한 업무 경험을 공유하는 직무연수를 실시했다.

 

이 행사는 두 기관이 금년 5월 몽골 현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실시한 몽골국립도서관 소장 한국본 자료 조사 사업에 이은 2차 협력사업으로 추진되었다. 두 기관이 체결한 ‘기록유산 보존 및 연구 협력’에 관한 협약은 기록유산을 공동으로 발굴·보존·보호하고, 이에 관한 대중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공동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번 직무연수는 5종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및 아시아·태평양지역 기록유산을 포함한 67만여 점의 기록유산을 소장해 세계적 기록유산 관리기관으로 자리 잡은 한국국학진흥원 및 안동시 일원에서 실시되었다.

 

연수에는 몽골국립도서관장을 비롯해 자료의 수집, 등록, 관리, 디지털화 등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10명이 참여했다.

 

직무연수 프로그램은 기록유산 관련 업무 참관, 기록유산 생산 현장 답사, 양 기관 업무 담당자 집담회 등으로 구성되었다. 관련 업무 참관은 한국국학진흥원의 수장 및 관람 시설에서 행해졌다.

 

수장고와 장판각에서는 종이류 및 목재류 유물을 위한 과학적인 보존 시설을 참관하고 활발한 질의와 응답을 통해 관련 업무 노하우를 공유했다. 몽골국립도서관 관계자들은 특히 무선식별(RFID) 시스템을 활용한 기록유산 관리와 첨단 방재 설비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많은 질문을 했다.

 

유교문화박물관과 세계기록유산체험전시관 참관 과정에서는 안전한 유물 보관과 유물에 대한 접근성을 동시에 구현한 ‘보이는 수장고’ 도입과 운영 방안에 대한 관심과 질문이 많았다.

 

기록유산 생산 현장 답사에서는 도산서원, 하회마을, 광산김씨 예안파 ‘군자마을’ 등을 방문했는데,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장한 기록유산이 만들어진 전통 시대의 교육과 생활 공간의 문화적 특징을 이해하는 유익한 기회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군자마을에서는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음식 조리서인 <수운잡방>의 저자인 김유와 그의 손자인 김령 관련 유적을 참관한 후 인근의 ‘수운잡방 전통음식체험관’에서 해당 조리서에 담긴 음식 문화를 체험하기도 했다. <수운잡방>은 한국국학진흥원이 안동시와 함께 유네스코 아·태지역 기록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며, 최근 국내후보로 확정된 상태이다.

 

 

양 기관 업무 담당자 집담회에서는 양국의 대표적 기록유산 보존관리 기관에서 같은 업무에 종사하며 획득한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집담회는 한국국학진흥원의 기록유산 소장 현황과 관리 상황을 중심으로 한 설명과 질의응답으로 진행되었다.

 

자료의 수집, 분류와 정리, 보존 및 관리, 대중적 활용 등 다양한 업무 영역에 걸쳐 열띤 질의와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몽골국립도서관 직원들은 소장자료의 디지털화에 깊은 관심을 보였는데, 관련 사이트의 시연과 함께 디지털화 사업의 경험을 상세하게 전달했다.

 

이번 몽골국립도서관 직원들의 직무연수는 양 기관이 기록유산의 발굴과 보존 및 활용 전반과 관련하여 상호 발전을 도모하는 유익한 계기가 되었다.

 

모든 일정을 직원들과 함께 참여한 몽골국립도서관장은 “이번 직무연수 참여는 우리 도서관의 기록유산 보존 및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데 큰 자극과 도움이 되었다.

 

또한, 장판각을 보니 우리도 불교 관련 목판 전용 수장시설을 세워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앞으로 한국국학진흥원의 협력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한국국학진흥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기록유산 소장 기관으로서 그간 축적한 경험과 지식을 국내외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확산할 계획이다. 이번 몽골국립도서관 직원 초청 직무연수를 통해 그 첫걸음을 떼었다”고 전했다.

박미화 기자 bmh234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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