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CJ헬로비전, 2일 이사회 열어 합병 승인

  • 등록 2015.11.01 10: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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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뛰어넘는 대형 방송사업자로 부상 전망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이 2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승인한다.

1일 정보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통해 CJ헬로비전을 인수한다.

인수 가격은 1조원 중반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회사는 11월 2일 이사회를 열고 인수합병을 승인할 예정이다. 인수 절차는 내년 4월 1일까지 완료될 전망이다.

CJ헬로비전은 케이블 TV 1위 사업자다. SK브로드밴드가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 KT에 맞먹는 대형 유료방송사업자로 발돋움한다.

CJ헬로비전은 알뜰폰 사업부도 갖고 있다. 따라서 SK텔레콤의 알뜰폰 사업을 맡고 있는 SK텔링크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SK텔레콤은 케이블TV 시장 3위 업체인 씨앤앰 인수를 검토했으나 CJ헬로비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합병과 함께 CJ헬로비전은 SK브로드밴드에 흡수되지만 CJ헬로비전의 알뜰폰 사업 부문은 SK텔레콤의 알뜰폰 사업부 SK텔링크로 이관된다.

다만 인수 대상에서 CJ헬로비전의 OTT(Over the top) 서비스 '티빙'은 제외된다. OTT는 인터넷을 통해 드라마나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로서 티빙은 CJ E&M에 넘어가는 것이 유력하다. CJ E&M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빙고'와 서비스 특성이 유사해 티빙과 빙고가 합쳐질 가능성이 크다.

◇ SK텔레콤의 '통합 미디어' 승부수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는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의 미디어 플랫폼 사업 승부수로 평가된다.

장동현 사장은 지난 4월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3대 차세대 플랫폼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장 사장은 '통합 미디어 플랫폼, 사물 인터넷 서비스 플랫폼, 생활가치 플랫폼'을 SK텔레콤의 3대 핵심 플랫폼 사업으로 선정했다.

장 사장은 "유·무선 미디어 서비스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뉴미디어 사업을 꾸준히 강화할 것"이라며 "SK텔레콤을 통합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바꿔 2018년까지 1500만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의 플랫폼 사업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SK텔레콤은 IPTV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한편 SK플래닛의 VOD서비스 '호핀'을 SK브로드밴드에 넘겼다.

CJ헬로비전 인수도 통합 미디어 플랫폼 확장 계획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품에 안게 되면 유료방송업계에서 KT와 맞먹는 대형 사업자로 부상한다.

SK브로드밴드의 9월 기준 IPTV 가입자 수는 335만명이다. CJ헬로비전의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420만명, 유료방송 가입자는 755만명이다.

유선통신 1위인 KT의 경우 IPTV 가입자는 640만명에 이른다. 자회사 스카이라이프까지 포함하면 가입자는 850만명(중복 가입자 제외)에 달한다.

다만 인수 합병을 마무리하려면 미래창조과학부 인가와 공정거래위원회 승인을 얻어야 한다.


조종림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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