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비상장사 20곳, 상장 기준 충족…신학용 "계열사 상장 약속 지켜야"

  • 등록 2015.10.28 10: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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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계열사 81개곳 중 8곳만 상장, 10대그룹 중 상장비중 최저

롯데그룹 비상장사 넷 중 하나는 유가증권 상장 요건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주요 계열사를 한국 시장에 상장하겠다고 국민과 약속한 만큼, 롯데그룹이 가시적인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롯데그룹 비상장 계열사 73곳 가운데 20곳이 유가증권 상장 요건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 시장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서는 ▲자기자본 300억원 이상 ▲최근 매출액 1000억원 이상 ▲최근 사업연도 영업이익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 사업 이익 ▲당기순이익 등의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또 ▲최근 사업연도 이익 금액 30억원 ▲최근 사업연도 자기자본이익률(ROE) 5% ▲자기자본 1000억 이상 대형 법인의 경우 최근 사업연도 ROE 3% 또는 최근 이익 금액 50억원 이상 등의 요건 가운데 하나도 충족해야 한다.

신 의원은 "롯데그룹의 경우 81개 계열사 중 상장사가 8개에 불과해 국내 10대 그룹 중 계열사 상장 비중이 가장 낮은 편"이라며 "투명한 지배구조 문제가 불거지면서, 비상장 계열사의 상장 필요성이 더욱 대두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롯데그룹은 '국적(國籍)' 논란 속에서 지난 8월10일 호텔롯데 등 주요 계열사를 상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그룹 비상장 계열사 가운데 이 같은 조건에 맞는 기업은 거래소 제출 자료를 기준으로 호텔롯데와 롯데카드, 롯데리아, 우리홈쇼핑, 코리아세븐,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알미늄 등 모두 20개사에 이른다.

신 의원은 상장 기업은 의무적으로 외부감사를 받고, 금융감독원 등에 정기적으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계열사 상장이 롯데그룹의 기업 경영과 지배구조의 투명성 향상에도 도움 된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8월 발표한 지배구조 개선 및 투명성 제고 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해야 한다"며 "상장 요건을 충족하는 계열사들을 가능한 빨리 상장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종림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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