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27일 중국 최대 신용카드사인 유니온페이, BC카드와 협력해 요우커들의 카드 소비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관광 패턴은 크게 '강남 트라이앵글형'과 '강북 실속형'으로 나뉘었다.
강남 트라이앵글형은 압구정·청담동 성형외과에서 시술을 받고 백화점에서 명품 쇼핑을 한 후 가로수길에서 식사를 즐기는 관광객을 가리킨다.
강북 실속형은 이대·홍대·동대문 등의 로드샵에서 의류와 화장품, 건강식품 등을 쇼핑하는 관광객이다.
이러한 관광을 즐기는 요우커들의 심야 시간(자정~오전 1시) 카드 소비는 60~70%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이뤄졌다. 낮에는 오프라인 쇼핑, 숙소에 머무는 밤에는 온라인 쇼핑을 즐긴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2013년 G마켓, 지난해 신세계 갤러리아의 온라인 전용몰 오픈 이후 올해 초 중국인 관광객의 국내 전체 인터넷 쇼핑몰 소비액은 전년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빅데이터를 보다 정밀하게 분석해 관광 정책에 효과적으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실제로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관광 요소를 파악해 새로운 관광 코스를 발굴하고 시티투어버스 노선을 최적화하는 등 다양한 관광 정책 수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영훈 서울시 정보기획관은 "빠르게 변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과학적인 데이터 분석을 통한 관광 활성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시민과 관광객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