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가 다가구보다 공연이나 전시 행사 등에 돈을 덜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신 스마트폰의 보급화 등으로 미디어 콘텐츠 구매에 쓰는 비중이 1인 가구가 다가구에 비해 높았다.
21일 산업연구원이 통계청 '가계동향조사'를 분석한 결과, 2013년 기준 1인 가구가 '공연 및 극장' 항목에 지출한 비중은 17.6%로 3인 가구(26.0%)보다 낮았다.
관람시설 이용 항목도 1인 가구가 1.6%인 반면 3인 가구는 5.2%로 조사됐다.
반면 콘텐츠 항목의 지출비중은 1인 가구가 39.8%로 집계돼 3인 가구(25.0%)를 웃돌았다.
1인 가구의 문화소비 지출 행태는 최근 몇 년 새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의 2006년과 2013년 결과를 비교해보면, '공연 및 극장' 항목 지출 비중은 27.3%포인트(44.9→17.6%) 감소한 반면, '콘텐츠' 항목 지출은 34.1%포인트(5.7→39.8%) 증가했다.
박지혜 연구원은 "1인 가구의 관람시설과 공연 및 극장 지출 비중은 각각 연평균 10.0%와 4.7% 감소한 반면, 스마트폰의 보급화로 인해 미디어 콘텐츠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성별에 따라 비교하면 남성 1인 가구는 '공연 및 극장' 지출 비중(18.8%)이 여성보다 1.9%포인트 높았다. '콘텐츠' 지출 비중도 남성이 65.7%로 여성의 25.3%보다 40.4%포인트 높았다.
반면 여성 1인 가구는 문화강습(11.2%)과 기타문화서비스(43.4%) 등의 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나이별로 보면 20대 1인 가구의 '공연 및 극장' 지출 비중(32.1%)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고, 30·40대의 콘텐츠 지출 비중은 각각 71.7%, 60.9%로 다른 연령대(18.5~50.8%)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이 특징이다.
반면 50·60대 이상은 '기타문화서비스' 지출 비중이 각각 23.8%와 65.3%로 다른 연령대(8.4~10.1%)에 비해 높게 나타남.
박 연구원은 "1인 가구는 '솔로이코노미', 싱글슈머(Single+Consumer)라는 용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새로운 소비주체로 부상하고 있다"며 "문화산업계에서도 1인 좌석, 맞춤형 1인 간식 등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