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확장 재정 정책의 영향으로 8월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가 550조원을 돌파했다.
또 8월까지 재정 적자 규모는 3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20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에 따르면 8월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전월 대비 9조600억원 증가한 554조원으로 집계됐다.
중앙정부 채무는 올해 초(503조원)와 비교하면 50조원 이상 늘었다.
추경 예산 등 재정 지출이 확대되면서 재정 적자 폭도 커졌다.
8월 말까지 누적 정부 총수입은 252조5000억원, 총지출은 262조4000억원으로 통합재정수지는 9조9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또 통합재정수지에서 당장 쓸 수 없는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 흑자분(24조3000억원)을 뺀 관리재정수지는 34조2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통합재정수지와 관리재정수지는 2월부터 7개월 연속으로 적자를 내고 있다.
세수 여건은 다소 개선됐다.
8월까지 누적 국세수입은 151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조원 늘었다.
추가경정예산(215조7000억원) 대비 국세 수입 진도율은 70.3%, 본예산(221조1000억원) 대비 진도율은 68.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국세수입 진도율(63.1%)보다 다소 개선된 수치다.
대부분의 세목에서 국세수입이 늘었다.
소득세는 41조6000억원, 법인세는 32조6000억원이 걷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조9000원과 2조6000억원씩 수입이 늘었다.
또 부가세(38조원·+4000억원), 교통세(9조3000억원·+7000억원), 관세(5조6000억원·+2000억원) 등도 모두 세수가 확대됐다.
기재부는 "재정수지는 추경 등 재정보강 대책에 따른 지출 증가 등으로 7월말 대비 적자가 확대됐으나 세수 개선세가 지속돼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소폭 개선됐다"며 "다만 4분기로 갈수록 재정 집행의 가속화로 관리재정수지 적자폭이 커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