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8일 부산본부에서 발생한 외주업체 직원의 현금 절도 사건과 관련, 특별감사에 착수하고 사고 재발방지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날 한은에 따르면 감사실은 지난 16일 사건 발생 직후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이튿날 전 지역본부장 긴급회의를 소집해 유사 사고를 막기 위한 화폐재분류 업무의 프로세스를 특별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한은은 화폐취급 공간에서의 외부 용역업체 직원에 대한 관리감독을 대폭 강화하고, 전 지역본부의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를 재점검하는 등 사고 재발 방지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한은 부산본부는 지난 16일 오전 지폐분류실에서 화폐재분류를 하는 과정에서 5만원권 지폐 한 묶음(5000만원)이 도난된 사실을 발견했다.
이후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화폐재분류 기계를 유지·보수하는 외부 용역업체 직원 A씨가 잠시 외출한 점을 포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한편 경찰은 A씨의 자백으로 집에 숨겨둔 화폐를 전부 회수했다. 이날 A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