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SPC그룹의 지주사가 된 파리크라상이 사명 변경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제빵업체 이미지에서 벗어나 지주사 이미지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리크라상은 내부적으로 사명을 '피씨홀딩스'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피씨홀딩스의 '피씨'는 '파리크라상(Paris Croissant)'에서 P와 C를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주사를 의미하는 '홀딩스'를 붙여 지주사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파리크라상은 SPC삼립 지분 40.7%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국내외 51개 계열사를 거느려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맡아왔다.
파리크라상의 지분은 허영인 회장 63.3%, 배우자 이미향 씨 3.5%, 허진수 부회장 20.3%, 허희수 사장 12.8% 등 오너 일가가 100% 보유 중이다.
SPC그룹은 지난해 11월 21일 이사회에서 파리크라상을 투자·관리 부문과 사업 부문으로 물적분할하는 내용을 의결했다.
파리크라상은 분할 이후 투자·관리 기능을 담당하는 존속법인과 파리바게뜨·파스쿠찌·라그릴리아 등을 운영하는 신설 사업회사로 나뉘게 된다.
존속법인은 향후 지주사 역할에 집중하게 되며, 사업회사는 브랜드 운영과 신사업 개발을 전담하게 된다.
이 중 지주사 역할을 담당하는 존속법인 파리크라상이 사명을 피씨홀딩스로 변경하는 내용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SPC그룹이 지주사인 파리크라상의 사명변경을 통해 법인 간 역할과 책임관계를 명확하게 구분하고, 향후 오너 3세 중심의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SPC그룹에서는 허영인 SPC 그룹 회장의 장남·차남으로 SPC그룹 오너 3세인 허진수, 허희수 형제의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두 형제는 2026년도 임원인사에서 각각 부회장, 사장으로 나란히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구체적으로 허 부회장은 글로벌 전략과 해외 사업을, 허 사장은 국내 프랜차이즈 혁신과 신사업을 맡는 역할 분담을 통해 '투트랙' 체제를 구축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명에 '홀딩스'라는 명칭을 붙이는 것은 보통 지주사로서 역할을 명확히 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며 "또 지주사 체제 전환은 책임 구조를 명확히 하고 권한을 분배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향후 계열사 간 역할 구분을 명확히 하고, 지주사 지휘 아래 체계적인 사업 시너지를 내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