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데일리 정경춘기자] 우정바이오(215380, 대표이사 천병년)가 2월 2일 ABL-3(동물이용 생물안전 3등급, 이하 ABL-3) 현판식을 통해 국내 최초의 민간 감염병 연구거점의 본격적인 시동을 알렸다.
ABL-3 시설은 고위험 병원체를 취급하거나 실험할 수 있는 연구시설로 설치 및 운영에 있어 질병관리청의 허가가 필요한 시설이다.
ABL-3 시설은 현재(2022년 8월 24일 기준) 공공기관 8처, 교육기관 6처, 의료기관 1처, 민관기관 1처로 민간기관으로서는 우정바이오가 유일하다.
회사 관계자는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SFTS virus), 중동 호흡기 증후군(MERS-CoV),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SARS-CoV) 4종의 고위험병원체에 대해 허가를 득한 상태이며,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개발, 이용 실험을 위한 시설로 제3위험군을 이용한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시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제3위험군은 개인 및 지역사회 위험성이 높다. 그러나 사람이나 동물질환을 일으키지만 대개 감염자에게서 다른 사람에게 전이되지는 않으며 효과적인 치료와 예방 조치가 가능하다.
천병년 우정바이오 대표이사는 “ABL-3 시설을 통해 신약 및 백신을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나 제약사가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 함으로써 민간차원의 감염병 대응 인프라를 갖추게 되었다"며 "앞으로 코로나19를 비롯한 신변종 감염병 대유행에 백신 주권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만큼 민관 협력 및 백신 자국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정바이오는 ABL-3 시설이 고위험병원병원체를 취급하는 시설인 만큼, 우정바이오 기관생물 안전위원회(이하 IBC) 운영을 통해 안전관리 또한 철저히 하고 있다.
우정바이오의 ABL-3 시설은 IBC의 승인을 취득한 과제에 한해 이용이 가능하며, 법정 교육 및 IBC의 출입자 교육 이수 후 최종 승인을 획득한 인원에 한해 출입이 허용된다.
한편 우정바이오는 ABL-3 시설을 이용한 감염병 연구 뿐만 아니라 무균 연구시설(Germ Free)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실험, 세계 최대규모의 최첨단 공유 동물실험실(VivaShare)을 운영하며 비임상 CRO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12월부터는 보스턴의 ‘랩센트럴’을 벤치마킹한 오픈 이노베이션 바이오 연구 플랫폼 ‘랩클라우드(LAB CLOUD)’를 신설하였으며 이를 통해 유망한 바이오 벤처 기업을 유치하고 연구가치 극대화를 위한 체계적인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12개의 기업이 랩클라우드 센터에 입주하여 멤버십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까지 30개 이상의 기업과 함께 국내 신약개발 생태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 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