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 "무역전쟁 우려로 금값 1400달러선 넘을 듯"

  • 등록 2018.04.03 15: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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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미국과 중국의 충돌로 글로벌 무역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금 가격이 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릭 룰 스프랏 US홀딩스 최고경영자(CEO)는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져 올해 금 가격이 온스당 1400 달러(약 148만원)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룰 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40년간 우리는 금 시장에 관여해 왔다. 금 가격의 가장 중요한 결정 요소는 미국 달러, 특히 10년 만기 미 국채에 대한 국제적 신뢰성"이라고 말했다.


금 시세는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달러와 미 국채 가격은 하락했고 금값은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2일 현재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343.10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연초 대비 1.8% 오른 수준이다. 반면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올해 1분기 2.6% 가량 하락했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연초 2.410%에서 현재 2.743%까지 높아졌다.


금 가격은 지난 2012년 9월 온스당 1900달러를 넘어서면서 2000 달러를 넘보기도 했지만 2013년부터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2014년 3월 이후에는 한 차례도 1400 달러를 넘어선적이 없다.


금은 지난해 주식과 석유 등 다른 자산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는 중에도 온스당 1200~1300 달러 선에서 횡보하며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와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정상화 등 각종 리스크 요인으로 위험 자산 가격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자 안전 자산인 금이 주목받는 모습이다.


룰 CEO는 "미국이 무역전쟁이라는 '제로섬' 게임에 참여할 것 같다는 사실은 단지 미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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