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액 확정된 금호타이어 처리 본격화…박삼구 회장 행보 '시선 집중'

  • 등록 2017.03.09 07:05:00
  • 댓글 0
크게보기

금호타이어 매각금액이 확정되면서 우선매수청구권들 들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채권단 내 최종 의결을 거쳐 빠르면 10일 채권단과 우선협상대상자 더블스타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다.

9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따르면 더블스타에 매각을 추진 중인 금호타이어 주식 6636만8844주(42.01%)의 가격이 9549억8100만원으로 확정, 매각작업이 본격화 되고 있다.

양측은 인수 후 발생할 수 있는 우발부채 등에 대한 손해배상 한도를 정하고, 임직원 고용승계에 대해서도 합의한 것으로 함께 전해졌다.

사실상 양측은 SPA 체결만 남겨두고 있는데, 현재는 10일이 유력한 상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8개 채권은행에 최종 대각금액에 대한 의견을 묻고 이중 75% 이상이 받아들이게 되면 10일 SPA를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SPA 체결 후 3일 내로 박 회장에게 인수 의향을 묻게 될 예정이다.

SPA 체결이 수일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종 매각 작업의 실질적인 키를 쥐고 있는 박삼구 회장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 회장은 채권단 의사 타진에 맞춰 30일 이내로 청구권 행사 여부는 물론 인수 자금 조달 계획을 제출하고, 동시에 최종 인수를 위한 계약금을 내야한다.

SPA 체결이 이뤄진 10일 박 회장에게 청구권 행사 여부에 대한 의사를 타진한다면 박 회장은 오는 4월8일 전까지 청구권 행사 여부는 물론 인수 자금 조달 계획을 제출하고, 동시에 최종 인수를 위한 계약금 10%인 955억원을 지불해야 한다.

박 회장은 그간 그룹 재건의 마지막 퍼즐인 금호타이어 인수에 강한 의지를 피력해왔다. 그러나 그간 인수 방식에 대해서는 언급하길 꺼려왔다.

지금까는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를 통해 인수 금액 마련을 완료했다는 것만 알려졌을 뿐, 어떤 방식을 통해 인수를 마무리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명확히 나온 것이 없다.

일부에서는 재무적투자자(FI), 전략적투자자(SI) 등으로부터 조달한 자금을 토대로 박 회장 자신이 100% 지분을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통해 인수를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이 역시도 확정된 것이 아니라는 게 금호아시아나 측 입장이다.

일부에서는 이번 SPA 체결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눈치다. 앞서 박 회장 측은 최종 인수 자금을 모았다고 자신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채권단이 박 회장의 자금 마련 방법과 구체적인 인수 방법에 대해 문제를 삼을 경우에는 실제 인수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예상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채권단은 계열사 동원 및 우선매수권 제3자 양도를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오로지 박 회장의 개인 자금으로 인수해야 한다는 게 채권단의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인수를 위해 설립된 SPC에 우선매수권을 양도하는 것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문제가 발생할 여지도 있어 박 회장의 최종 인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보라
Copyright @2024 Fdaily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 (138-733) 서울 송파구 신천동 11-9 한신오피스텔 1017 |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서울,가00345, 2010.10.11 | 창간 발행인 강신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지원 Copyright ⓒ 2025 FDAILY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fdaily.co.kr for more information
파이낸셜데일리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