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카드 이용액이 1년 전보다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6년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746조원으로 전년 말(665조9000억원) 대비 80조1000억원(12%) 늘었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596조원으로 11.4%, 체크카드 실적은 150조원으로 14.5%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터넷 상거래와 국세·지방세·4대보험 등 공과금의 카드결제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기업구매 전용카드 이용액과 국세카드납부액을 제외한 카드이용액은 659조5000억원으로 9.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드대출도 늘었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카드대출 이용액은 97조9000억원으로 3조3000억원(3.5%) 불었다. 단기대출인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소폭 감소했으나 카드론 이용은 3조5000억원 늘었다.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 8134억원으로 1992억원(9.9%) 감소했다.
이자수익을 비롯해 카드결제 증가로 수수료 수익 등은 늘었지만 카드 이용액에 비례해 증가하는 마케팅비용이 더 늘고 자산 유형에 따라 쌓아야 하는 대손준비금 전입액도 크게 증가했다.
12월 말 현재 카드사의 총채권 연체율은 1.44%로 1년 전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카드대출 연체율은 2.26%로 전년(2.24%) 대비 소폭 올랐다.
카드 발급매수(누적)는 신용카드 9564만매, 체크카드 1억848만매로 모두 2억412만매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인상 방침 등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조달여건 악화에 대비해 조달금리·카드채 스프레드 변동 등을 수시로 체크하고 카드론 취급실태를 면밀히 분석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