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장녀 이경후씨 임원승진...3세경영 시작되나?

  • 등록 2017.03.06 14: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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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의 3세 경영참여가 본격화했다.

CJ그룹은 6일 이재현 회장의 장녀 이경후(33)씨를 상무대우(미국지역본부 통합마케팅팀장)로 승진시키는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경후 상무대우는 미국 콜럼비아대 석사 졸업후 2011년 CJ주식회사 기획팀 대리로 입사, 6년만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 상무대우는 입사 후 사업관리 및 기획 업무를 익힌 뒤 CJ오쇼핑 상품개발본부, 방송기획팀, CJ 미국지역본부 등을 거치며 주로 신시장 확대와 글로벌 마케팅 업무에서 탁월한 경영역량을 발휘해왔다는 것이 CJ측의 설명이다.

이경후 상무대우의 남편 정종환(37) 미국지역본부 공동본부장 역시 상무대우로 동반 승진했다.

정 상무대우는 콜럼비아대 학사(기술경영)·석사(경영과학), 중국 칭화대 경영대학원(MBA)를 마친 후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에서 일하다 2010년 CJ 미국지역본부에 입사했다.

이재현 회장은 부인 김희재(56) 여사 사이에 딸 경후씨와 아들 선호(27)씨를 두고 있다. 선호씨는 CJ제일제당 과장으로 재직 중이며, 이번 임원인사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경후씨와 선호씨는 CJ그룹의 지주회사 'CJ' 지분은 거의 가지고 있지 않다. 이재현 회장이 CJ 지분 42.07%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경후씨는 0.13%를 갖고 있다.

다만 CJ그룹은 향후 비상장사 'CJ올리브네트웍스'를 활용해 후계승계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CJ올리브네트웍스를 상장하거나 CJ와 CJ올리브네트웍스를 합병하는 방안 등이 진행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재현 회장의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장남 선호씨는 CJ에 이어 CJ올리브네트웍스의 2대주주로 지분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선호씨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분 17.97%를 보유한 2대 주주이며 장녀 이경후씨도 6.91%의 주식을 갖고 있다. 1대주주는 55.01%를 보유한 CJ다.

한편 지난해 8월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된 이재현 회장은 최근 건강이 어느정도 회복됐으며, 지난 주 유전병 치료를 위해 지난주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 회장은 미국에서 건강 회복에 전념하고, 귀국 후 경영전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만 57세인 이 회장은 신경 근육계 유전병 '샤르코 마리 투스'(CMT)를 앓고 있다.

CMT는 인간의 염색체에서 일어난 유전자 중복으로 인해 생기는 유전성 질환으로, 손과 발의 근육이 점점 위축돼 힘이 약해지는 병이다. 발모양과 손모양이 변형되기도 한다. 이 회장 역시 엄지와 검지손가락 사이, 발 등의 근육이 상당 부분 손실돼 자력으로 식사를 하기 어려웠으나 최근 다소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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