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 2개월 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가 1000원 미만 종목의 수익률이 다른 종목들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시장별 상장종목의 가격대 분포'에 따르면 2015년 말부터 올해 2월 말까지코스피에서 주가 1000원 미만 소액주 가격은 35.2%나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주가 1000원 미만 주식 가격은 25.1%나 떨어졌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6.65%)와 코스닥(-10.28%) 시장 전체 평균 등락률에 비해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보다 주가가 높은 1000~5000원대 주식(코스닥은 1000~3000원) 가격도 코스피는 0.1%, 코스닥은 1.6%씩 하락했다.
반면 중상위권 주식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의 경우 5000~1만원(6.2%), 1만~5만원(1.5%), 5만~10만원(0.9%) 등의 주가가 모두 상승했다.
코스닥에서는 3000~5000원(7.6%), 5000~1만원(8.7%), 1만~3만원(12.7%) 가격대의 주가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고가주의 경우 가격도 하락하고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줄었다.
코스피 10만원 이상 주식 가격은 1.4%, 코스닥 3만원 이상 주식 가격은 2.0%씩 빠졌다.
이에 따라 고가주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코스피는 11.7%에서 10.2%로, 코스닥은 7.7%에서 6.0%로 축소됐다.
이른바 '황제주'로 불리는 시가총액 100만원 이상 주식도 크게 줄었다.
주가가 100만원을 넘는 초고가주는 2015년 말 8개에 달했지만 올해 2월 말에는 3개(삼성전자, 삼성전자우, 롯데칠성)까지 줄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오뚜기(-38.9%), 오리온(-38.8%), LG생활건강(-16.4%), 태광산업(-11.7%), 영풍(-9.7%) 등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초고가주 수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