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찾아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당부하며 자구계획 이행상황을 점검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 위원장은 3·1절 휴일을 맞아 비공개로 직접 경남 거제의 대우조선을 찾았다. 임 위원장이 대우조선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 위원장은 평소 대우조선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올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해운업 구조조정 당시 용선료 협상을 하는 선주들에게 물어보면 대우조선이 배를 잘 만든다는 이야기를 하곤 했다"며 "경쟁력을 갖춘 회사"라고 평가한 바 있다.
임 위원장은 이날 2시간 정도 현장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이 마침 출장 중이었기 때문에 둘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임 위원장의 방문 이후 대우조선해양은 4144억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를 따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반갑게도 (임 위원장의) 방문 이후 대우조선이 수주 유치에도 성공했다"며 "현장을 둘러보고 자구계획안 이행을 당부하는 차원에서 방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