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업체 5곳의 지난달 국내 및 해외 판매가 일제히 성장세로 돌아섰다.
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는 지난 2월 국내 시장에서 10만6210대, 해외에서 51만2720대 등 총 61만893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한 수치다.
지난달 일제히 감소세를 기록했던 국내외 판매가 현대·기아차의 선전 등에 힘입어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선 것이다.
내수 판매는 한국지엠을 제외한 4개사의 실적이 모두 상승하며 지난해 2월(4만8844대) 대비 8.1% 성장했다. 수출도 상위 1~4위 업체의 실적이 상승하며 지난해 2월 실적(51만9265대)보다 1.4%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글로벌 총 판매량이 34만1345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그랜저가 실적을 이끌며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5만3113대를 기록했다. 그랜저는 신형 그랜저를 내놓으며 월 판매량이 3개월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해외 판매는 현지 전략 모델을 중심으로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신흥 시장 내 판매 호조가 실적을 이끌며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총 28만8232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글로벌 판매량이 총 22만7823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했다.
국내 판매는 3만9158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0.1% 증가했다. 신형 모델을 앞세운 모닝 판매량이 전년 대비 7.5% 증가하며 출시 두달 만에 기아차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해외 판매는 해외공장 생산분 판매 감소에도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던 신흥국에 대한 수출이 회복되며 국내공장 생산분 판매가 증가, 전체 실적이 2.5% 상승했다.
한국지엠주식회사는 지난달 전년 대비 1.7% 증가한 총 4만5366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소폭 줄었으나, 수출이 확대됐다.
내수 판매는 1만1227대로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했다. 가장 판매량이 높은 모델인 경차 스파크 판매량이 지난달 3950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32.5% 감소했다. 반면 지난달 수출은 3만4139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2.8% 증가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내수 판매량이 급증하며 전년 대비 34.3% 증가한 2만582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내수는 SM6와 QM6가 실적을 견인하며 전년 대비 87.8% 급증한 8008대를 나타냈다. 수출은 닛산 로그 외에 SM6와 QM6 판매가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1만2574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티볼리 브랜드의 인기에 힘입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완성차 판매량은 총 1만816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다.
특히 내수는 지난달 전년 대비 16.1% 증가한 8106대를 기록하며 2월 판매로는 13년 만의 최대실적을 나타냈다. 반면 수출은 전반적인 글로벌 시장 침체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6% 감소한 2710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