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최근 좁은 박스권(1900~1930포인트)을 형성하고 있는 코스피의 방향성을 결정할 요인으로 외국인 매수세를 꼽았다.
26일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 반등의 주역이었던 기관 매수세 실종으로 코스피가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기관 매수의 최근 5거래일 평균 거래대금이 올 2월 평균대비 29%나 감소했다"며 "적극적인 매수주체의 실종이 코스피의 좁은 박스권 등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코스피 상승률보다 높게 나타난 9개 업종 중 8개 업종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된 점을 미뤄볼 때 주목할 수급 요인은 외국인 매매패턴"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코스피 정체국면에서 업종별 등락이 크게 엇갈린다"며 "이번 주 정보기술(IT), 자동차, 은행 등 트로이카주는 하락 반전한 반면, 반등 과정에서 소외됐던 업종들은 상승 반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음 주 한국 수출입 지표,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코스피의 수렴, 업종별 시소게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인과 기관의 엇갈린 매매패턴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 매매패턴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