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수출회복의 관건, '중견기업'…저변 넓히는 데 지원 집중"

  • 등록 2016.02.22 17: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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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일 "수출 부진 회복의 가장 큰 관건은 중견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주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기자들과 첫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수출이 대기업은 11%, 중소기업은 6% 감소했는데, 중견기업은 3.2% 정도 늘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경쟁력이 있는 부품·소재, 소비재 업체가 많은 데 수출의 저변을 넓히는 게 중요하다"며 "중소·중견기업에 지원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소·중견기업의 온라인 수출 비중을 높이고 (무역손실을 보상하는) 수출보상제도의 저변을 확충하겠다"며 "특히 한 번도 수출 안 한 기업 5000개를 수출기업으로 전환하고, 수출기업은 더욱 수출을 잘 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본질적으로는 주력산업을 고도화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주력산업을 만드는 방식으로 정책 방향을 추진할 것"이라며 "주력산업은 새로운 시장·품목을 찾아 낙폭을 줄여보고, 화장품·고급소비재·농식품 등 소비재 품목은 마케팅을 집중 지원하고 신 시장 개척을 통해 수출 신장율을 대폭 올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업계간 합종연횡(合從連衡)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반 년에 한번씩 30대 그룹 간담회를 정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마중물을 만들고 업계가 참여해서 건설적인 얘기를 많이해 보려고 한다"며 "정부가 이(異) 업종간 기업들이 만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제도개선, 연구·개발(R&D) 등을 함께 해나갈 수 있는 플랫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주 장관은 "신재생에너지는 조금씩 돼 가고 자동차도 이제 막 출범했으니까 앞으로 지속가능한 모델이 만들어 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이슈로 중국과 교역 관계가 악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 "현재로서는 그런 조짐이 전혀 없다"며 "경제와 분리돼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저유가 장기화로 지난 한 해 한국전력과 발전회사들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린 것을 감안해, 전기요금을 인하해야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신산업 등 (투자수요를) 감안해서 적정 수준으로 관리할 것"이라며 "다만 작년 여름처럼 한시적 할인제도는 검토해볼 만하다"고 답했다.



조종림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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