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주식대여를 통해 연평균 140억원의 대여수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대여규모를 늘려감에 따라 대여수익도 매년 큰 폭으로 증가했다.
17일 국민의당 신학용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주식대여 현황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주식대여를 통해 지난 3년간 총 434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 기간 국민연금이 대여한 주식 규모는 2013년 4250억원, 2014년 6692억원, 2015년 6979억원으로 증가해 왔다.
이에 따라 대여 수익도 98억원에 불과했던 2013년에 비해 지난해 190억원으로 2년 새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민연금의 주식대여는 주가 하락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공매도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일부에서 비판 받아 왔다.
실제 최근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 셀트리온이 일평균 10%에 달하는 공매도로 주가가 크게 하락, 이에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주식대여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증권사로 이관하는 운동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 측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연금이 대여하는 주식이 전체 대여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데다 공매도로 활용된다는 것을 입증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자료에 따르면 국내 주식대여 시장 규모 대비 국민연금 주식대여 비중은 2013년 1.07%, 2014년 1.46%, 2015년 1.31% 등 연평균 1.28%를 나타내고 있다.
국민연금 측은 "공단이 국내주식에 투자하고 있으나 주식 공매도는 전혀 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공단에서 투자하고 있는 국내주식을 대여거래에 활용하고는 있다"면서도 "대여거래 특성상 공단의 대여주식이 시장에서 공매도로 활용됐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