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17일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대해 "주주들에게 감사한다"며 "이제부터 시작이다. 흑자를 내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협의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박 사장은 올해 2000억원대 흑자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렵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사옥 매각에 대해서는 "상황이 좋진 않다"며 "다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실권주 청약을 위해 마련한 자금 3000억원의 사용처와 관련해선 "이 부회장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총 10만2972주를 모집하는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을 했다.
일반공모 10만여주에 2억3776만여주의 청약이 들어오면서 청약증거금은 1조9114억원이 모였다. 이번 증자의 전체 모집 금액 1조2000억여원 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하이일드의 청약증거금은 168억원이 들어왔다.
지난 11~12일 1조2652억여원의 유상증자 신주 1억5600만주에 대해 진행됐던 우리사주조합과 기존 주주 대상 청약에서 99.9%(1억5589만7028주) 청약이 완료돼 공모로 넘어온 실권주 비중은 0.1%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