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 매각과 증자 참여 가능성에 삼성SDS와 삼성엔지니어링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8일 오전 9시 26분 현재 삼성SDS 주가는 전일대비 13.22%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고, 삼성엔지니어링은 17.12%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SDS 지분을 매각한 자금으로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이란 소식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서 지난 28일 삼성그룹은 이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과정에서 실권주 발생 시 일반공모 청약에 참여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이날 삼성SDS 보유지분 2.05%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매각 주식수는 158만7000주이며, 금액은 3800억원 규모다.
이번 지분 매각 후 이 부회장의 삼성SDS 지분율은 기존 11.25%에서 9.2%로 낮아진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7일 오는 2월 이뤄지는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에서 실권주 발생시 일반청약으로 최대 3000억원 한도 내에서 일반공모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NH투자증권 김동양 연구원은 "이 부회장의 지분 매각은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성공을 위한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이해된다"며 "그렇더라도 최근 원샷법 통과, 개정상법 시행 등으로 삼성전자와의 합병 기대감을 높여가던 삼성SDS의 주가는 지난 2015년 1월 현대글로비스 지배주주일가 지분 일부 처분 시도 때처럼(2일간 주가 23% 하락) 오버행 우려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