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9일 삼성물산에 대해 "지분 해소 시 매입 주체에 따라서 삼성물산의 주가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의 윤태호·김서연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부진한 4분기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다음 이벤트는 계열사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의 오버행 해소"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삼성SDI와 삼성전기, 삼성화재는 삼성물산 지분을 각각 4.8%, 2.6%, 1.4%씩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향후 삼성물산의 지주 전환, 계열사의 추가 합병 여부 등을 고려 시 가능한 많은 지분이 해소될 것"이라며 "한국투자증권은 삼성물산의 오버행 해소 이후 주가 방향성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연구원은 또다른 주가 결정 변수로 바이오 지분 가치 재평가라고 설명했다.
윤태호·김서연 연구원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나스닥 상장이 무한정 연기됨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국내 상장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52.1%를 보유하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90.3% 보유 중이다.
이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신주 발행 과정에서 삼성물산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율 하락, 바이오젠 아이덱(삼성바이오에피스 2대주주)의 콜옵션(49.9%까지 행사 가능)을 반영해 삼성물산의 가치 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엿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