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국제유가 급락과 국내 기업들의 잇따른 '어닝쇼크' 소식에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893.43)보다 21.74포인트(1.15%) 떨어진 1871.69에 장을 마감했다.
대내외 악재가 동시에 고개를 들며 1900선 탈환을 향해 나아가던 코스피의 발목을 잡았다.
전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85달러(5.7%) 급락한 30.34달러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뉴욕 3대 지수 모두 1% 넘게 떨어졌다.
내부에서는 기업들의 실적 부진 소식이 이어지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전일 삼성SDI가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손실이 808억23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적자전환 했다고 공시한 데 이어 이날 현대자동차와 SK하이닉스는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이 각각 19.2%, 40.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개인은 3219억원 매수우위에 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1951억원, 1303억원 어치씩 주식을 팔았다.
업종별로는 화학(-2.45%), 전기전자(-2.32%), 유통업(-2.17%)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물산(-5.33%), 삼성에스디에스(-2.69%), 기아차(-2.08%), LG화학(-7.78%) 등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81.43)보다 2.58포인트(0.38%) 떨어진 678.85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은 373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159억원, 53억원 순매도 했다.
부진한 장세 속에서도 로엔(2.53%), 컴투스(2.30%), 코데즈컴바인(29.81%) 등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1194.2원)보다 10.0원 오른 1204.2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