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요타가 향후 5년간 시장점유율 상승이 가장 기대되는 회사로 꼽혔다.
현대·기아차는 독일의 BMW와 폭스바겐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KPMG는 18일 자동차 산업의 동향 설문조사를 종합한 결과를 통해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 혁신기술을 선도하는 도요타와 BMW의 성장이 가장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38개국 800명의 자동차 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2123명의 소비자도 설문대상에 포함됐다. 응답자는 ▲유럽 29% ▲한국·일본·중국 25% ▲인도 및 동남아 16% ▲북·남미 13% 등이 차지했다.
시장점유율이 가장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으로 58%가 도요타를 먼저 꼽았다. BMW(57%)와 폭스바겐(56%) 현대·기아차(50%)가 상위권에 선정됐다.
폭스바겐의 경우 연비조작 사건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지배적인 지위를 유지하면서 상위권에 포함됐다.
응답자들은 현대·기아차의 경우 친환경 전용차와 고급브랜드 출시 등으로 시장점유율 상승을 기대했다.
특히 북미지역의 응답자들은 현대·기아차(55%)의 성장잠재력을 폭스바겐(54%)나 도요타(49%)보다 높게 평가했다.
보고서는 향후 10년 내 자동차 산업의 주요 사업모델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의 50% 이상은 2025년까지 자동차 산업에 가장 영향을 미칠 핵심 트렌드로 '연결성 및 디지털화'를 꼽았다. 이는 지난해 하위권(10위)에 머물렀던 항목이다.
반면 지난해 상위권을 차지했던 '신흥시장의 성장성'과 '플랫폼 전략 및 모듈 생산 시스템', '내연 기관의 소형화 및 최적화'는 올해 각각 4위, 8위, 10위로 기록됐다.
한국지역의 응답자들은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가장 중요한 트렌드로 선정했고, 이어 '수소연료전지차(2위)'와 '신흥시장의 성장성(3위)'을 핵심으로 꼽았다.
위승훈 삼정KPMG 자동차산업본부 부대표는 "자율주행기술, 스마트카, 친환경 자동차 개발과 같은 기술혁신 및 이종산업과의 융합 등 산업생태계의 급격한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며 "변화를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