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는 13일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대국민 담화에 대해 "노동개혁법과 경제활성화법 등 쟁점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한 것에 대해 매우 공감한다"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논평에서 "중국의 경기둔화, 저유가,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저성장의 지속으로 가계 빚이 늘고 소비 여력이 줄면서 내수도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했다.
전경련은 "생산가능인구가 내년부터 감소하고 저출산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경제활력의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고 경제의 체질개선을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구조개혁이 차질없이 진행돼야 우리 경제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계는 주력산업의 혁신을 통한 경쟁력 제고와 기업가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정부에서 추진 중인 경제혁신 3개년 계획, 4대 개혁,창조경제, 규제개혁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무역협회는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대내외 위기에 대한 정면 돌파의지와 국정운영계획을 밝힌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협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심화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수출을 늘리고 경제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개혁과 선제적 구조조정을 통해 산업구조를 고도화·합리화하고 해외바이어, 외국인투자자, 국제금융기관 등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협은 "정부는 정치·외교적 노력을 통해 북핵 문제를 포함한 동북아의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4대 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해 경제활력의 회복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해 주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아울러 "국회는 경제계가 처리를 촉구해 온 경제활성화법안과 노동개혁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힘써 주기 바란다"며 "무역업계도 세계 저성장, 저유가, 미 금리인상 등 세계경제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무역 1조달러의 조기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노동개혁 5대 법안 중 기간제법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하되 근로기준법과 파견법을 포함한 나머지 4개 법안에 대해서는 신속한 통과를 위해 노동계의 협조를 요청한 것은 노동개혁의 시급성과 법안 통과가 무산됐을 경우 심각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했다.
경총은 "야당이 이런 제안마저도 수용하지 않는다면 이는 노동개혁 의지가 전혀 없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국회는 국민의 여망과 대통령의 당부를 가벼이 여기지 말고 노동개혁 5대 법안이 입법될 수 있도록 대승적 차원에서 법안을 통과시켜달라"고 촉구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튼튼한 안보를 토대로 경제혁신과 구조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대통령의 이번 대국민담화를 환영한다"며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모아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경제 재도약의 길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경제계는 기업인에게 맡겨진 개혁과제를 완수하고 더 많은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며 "기업이 불확실성을 덜어내고 더 많은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경제 활성화 관련법이 조속히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