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방위사업청과 사단정찰용 무인항공기 양산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양산사업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총 5년간 약 4000억원 규모다. 계약금액은 약 2300억원이다.
사단정찰용 무인항공기는 폭 4.2m, 길이 3.4m다. 포장되지 않은 야지에서 야간·안개 상황에서도 자동으로 착륙할 수 있다. 산악 지형이 많은 환경을 고려해 급강하 비행능력을 갖췄다. 착륙 후 30m 이내에서 정지한다.
착륙장치는 휠 타입과 스키드 타입으로 교체 장착할 수 있다. 비상시에는 낙하산을 전개해 비행체를 회수할 수 있다.
유사성능 무인기보다 소형화해 운영비를 최소화했으며 2대 동시 비행이 가능해 24시간 연속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10㎞ 밖의 물체를 확인하고 목표물을 자동 추적할 수 있다고 대한항공은 소개했다.
이 사단정찰용 무인항공기는 4년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2014년 11월 개발됐다. 지난해 운용시험 평가 결과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고 국내 최초로 무인항공기 감항 인증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이 무인항공기는 대한항공과 국내 협력업체들이 개발단계부터 적극 투자·참여를 통해 국산화율이 95%에 달한다"며 "그동안 중앙아시아·남미국가 시장 개척을 추진해 왔으며 이미 해외 다수의 국가가 관심을 표명해 수출 협의 중이다. 향후 국내생산 유발 효과 또한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어 "1990년대 후반부터 무인기 시장의 잠재력을 인지해 역량을 집중한 결과 사단정찰용 무인항공기 이외에 중고도급 무인기, 틸트로터 무인기, 500MD 무인화 사업 등을 통해 국내 최고의 무인항공기 개발업체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으며 미래 전투환경에 꼭 필요한 저피탐 무인항공기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