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자동차산업이 러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 수요부진으로 3년 연속 수출이 감소했다.
다만 생산실적은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역대 최대 수준의 내수판매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455만6000대로 전년 452만5000대보다 0.7% 증가했다.
지난해 수출은 297만6000대보다 전년보다 2.8% 줄었다. 지난 2012년(0.6%) 이래 2013년 308만9000대(-2.6%), 2014년 306만3000대(-0.8%)로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미국(19.2%), 유럽연합(EU· 10.4%) 등 선진국은 수출이 증가했지만 러시아(-62.7%), 중동(-11.5%), 중남미(-13.8%), 아프리카(-35.2%), 중국(-45.4%) 등 신흥국은 경기침체로 판매가 감소했다.
수출액 기준판매액도 전년보다 6.4% 하락한 458억 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1~11월 완성차 평균 수출가격은 1만4299달러로 전년 1만4867달러보다 3.8% 감소했다.
산업부는 "경차 수출증가 등 차급 구성변화와 국제 가격경쟁심화로 평균 수출단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부품 수출도 전년보다 4.1% 감소한 255억 달러에 그쳤다.
반면 국내 판매는 신차효과와 하반기 이후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에 힘입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183만3000대로 전년보다 10.5% 증가했다.
국산차는 전년보다 7.7% 판매량이 증가한 155만8000대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다목적차량(CDV)의 판매비중이 각각 34.1%, 7.3%로 40%를 돌파했다.
특히 국내 5개 주요 완성차업체의 내수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기간인 지난해 8월27일부터 12월31일 127일간 올해 일평균 내수판매보다 1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는 27.9% 늘어난 27만5000대로, BMW·폭스바겐·메르세데스벤츠·아우디·포르쉐 등 독일차가 전체 판매량의 60.7%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