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계가 4년 연속 중국에 수주실적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제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별 연간 수주실적은 중국이 1025만CGT, 우리나라가 1015만CGT, 일본이 914만CGT였다.
우리나라 업체들은 지난해 1~11월 누계 수주실적에서 1004만CGT로 중국(925만CGT)을 앞서고 있었지만 결국 추월당했다. 12월에 우리나라가 11만CGT를 수주하는 데 그친 반면 중국은 100만CGT를 수주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중국은 2012년부터 4년 연속 수주실적 1위 자리에 올랐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수주량이 2014년 당시 963만CGT에 비해 줄어들었지만 시장점유율은 2014년 21.6%보다 5.5%포인트 오른 27.1%를 기록했다. 일본의 선전은 엔저로 인한 원가경쟁력 증가와 자국 선사의 발주 증가, 초대형 컨테이너선 분야에서의 공격적인 수주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한·중·일 3국의 시장점유율은 ▲중국 30.3% ▲우리나라 30.0% ▲일본 27.1%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연간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3380만CGT로 2014년 4450만CGT의 76% 수준이었다. 지난해 연말 기준 수주잔량은 1억929만CGT로 11월에 비해 약 98만CGT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이 3987만CGT로 1위고 우리나라(3052만CGT), 일본(2314만CGT)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