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년 후 대형차와 화장품의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KOTRA)가 30일 발간한 '한-캐나다 FTA 1주년 성과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10월 캐나다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했다. 한국산 수출액도 4.8% 줄었다.
하지만 3분기(7~9월)에는 우리나라의 대(對)캐나다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캐나다의 전체 수입규모가 12% 감소한 데 반해 우리의 수출은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대형차와 화장품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3000㏄ 이상의 대형차는 올해 1~10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68.8% 늘었다. 대수로는 1만1634대로 전년 대비 93.9% 증가했다. 저유가 기조에 힘입어 픽업트럭 등 북미에서 인기가 많은 대형차의 판매가 16.3%나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또 올들어 10월까지 한국산 화장품 수출 실적은 2025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8.2% 증가한 금액이다. 수분크림, 마스크팩 등 스킨케어 제품과 아이섀도, 아이라이너 등 아이 메이크업 제품 수출이 많았다.
이 밖에도 바닥재(6.6%), 타이어(2.2%) 등도 수출증가세를 보였다.
김병권 코트라 토론토무역관장은 "관세인하가 본격화되는 2016년에는 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며 "캐나다 경기회복과 환율 완화가 동반되면 한국산 제품의 수출경쟁력은 배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