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 해를 마감하면서,미국 뉴욕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놓친 '진흙 속에 묻힌 진주' 격인 폭등 종목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현지시간) CNN머니는 미국의 투자아이디어 공유사이트인 '오픈폴리오(Openfolio)'의 분석을 인용해 올 한해 뉴욕증시의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은 지지부진한 흐름에 지친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폭등의 기회를 놓쳤다고 보도했다.
'오픈폴리오'는 개인투자자 2만명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 ▲액티비전블리자드(Activision Blizzard) ▲엔비디아(NVIDIA) ▲일렉트로닉아츠(EA) ▲제트블루(Jet Blue) ▲나이키(Nike) ▲앨러간(Allergan) 등 7개 종목을 개인 투자자들이 놓친 주요 폭등주로 꼽았다.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올해 크리스마스 기간에 가장 많이 팔린 인기게임 '콜 오브 듀티'의 성공 등으로 96%나 급등했다.
액티비전블라자드는 넷플릭스(138%)와 아마존(113%)을 이어 미국에서 3번째로 많이 오른 '대박 종목' 중 하나로 꼽히지만, 겨우 1.6%의 개인투자자들이 액티비전블리자드를 사들여 대다수 투자자들은 '대박'에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와 태블릿 스마트폰 등에 그래픽 칩을 공급하는 엔비디아도 개인투자자들이 놓친 종목 중 하나다.
엔비디아는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를 주요 거래처로 두고 자동차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부품시장을 선도하면서 올해에만 주가가 67% 올랐다. 하지만 오픈폴리오에 포트폴리오를 공유한 개인투자자 중 겨우 1%만 엔비디아를 매수했다.
일렉트로닉아츠(48%)와 제트블루(46%)도 올해 40% 이상 급등했지만, 각각 0.8%, 1.4%의 개인투자자들만 이들을 사들였다.
나이키는 올해 낮아진 세율에 힘입어 34%나 올랐지만, 개인투자자 중 2.6%만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대규모 합병 소식으로 주가 폭등이 예상됐음에도 개인투자자들이 '대박 잔치'에 참여하지 못한 종목도 있었다.
보톡스 제조업체인 앨러간이 지난달 비아그라를 제조하는 화이자와 합병해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회사가 탄생할 수 있다는 발표로 알레르간은 22%나 폭등했지만, 겨우 0.9%의 개인투자자들만이 이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