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홈앤쇼핑이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에 높은 판매수수료율을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롯데홈쇼핑, NS홈쇼핑, CJ오쇼핑 등은 중소기업을 상대로 한 평균 판매수수료율이 대기업 납품업체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5년 백화점·TV홈쇼핑 판매수수료율 분석결과'에 따르면 대기업 납품업체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현대홈쇼핑이 37.0%로 가장 높았다. 홈앤쇼핑은 27.9%로 가장 낮았다.
롯데홈쇼핑, NS홈쇼핑, GS홈쇼핑, CJ오쇼핑 등의 대기업 납품업체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각각 30.8%, 29.7%, 34.0%, 35.6%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납품업체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현대홈쇼핑이 36.6%로 가장 높았으며 홈앤쇼핑이 31.6%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롯데홈쇼핑, NS홈쇼핑, GS홈쇼핑, CJ오쇼핑 등의 중소기업 납품업체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36.5%, 30.6%, 33.8%, 35.9% 등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납품업체 평균 판매수수료율이 대기업 납품업체에 비해 높게 나타난 곳은 롯데홈쇼핑(5.7%), 홈앤쇼핑(3.7%p), NS홈쇼핑(0.9%), CJ오쇼핑(0.3%) 등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납품업체 평균 판매수수료율이 대기업 납품업체에 비해 낮게 나타난 곳은 현대홈쇼핑(0.4%), GS홈쇼핑(0.2%) 등이다.
결국, 롯데홈쇼핑과 홈앤쇼핑 등은 대기업에 낮은 판매수수료를 받고 있지만 중소기업에는 높은 판매수수료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홈앤쇼핑이 이 같은 판매수수료율을 부과하는 이유에 대해 공정위 측은 대기업 제품을 판매할 경우 낮은 반품률, 대기업의 브랜드파워 등을 반영해 중소기업과 차별화된 거래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중소기업 관계자는 "중소기업 제품 판매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홈쇼핑 채널이 오히려 중소기업에만 높은 수수료율을 책정하고 있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중소기업 관계자는 "백화점이나 홈쇼핑 등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기업 제품 모시기 관행이 가라앉지 않을 경우 상대적으로 약자인 중소기업은 높은 판매수수료율을 지불할 수 밖에 없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제품에 차별화된 거래조건을 내세우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