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우 신임 회장 "중금리 시장 선점…광고 없이도 영업 돼"

  • 등록 2015.12.28 15: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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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 신임 회장이 중금리 시장을 선점하면 광고 없이도 영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중금리 대출 강화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쇄신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 신임 회장은 28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제44기 제1차 임시총회에서 신임회장으로 추대된 이후 기자들을 만나 "중금리 대출은 사실 저축은행 본연의 임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본연의 임무를 다하면서 영업이 되고 이는 이익창출로 이어질 것"이라며 "본래 저축은행 본연의 임무인 중금리 대출을 강화해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현재 저축은행의 광고는 자율규제를 받고 있다. 이 조치로 TV광고가 특정시간에만 방송되면서 업계의 반발이 거세다. 

이 신임 회장은 이 부분에 대해 "은행 역시 방송광고를 한 적 없다"며 "광고 없이도 고객이 늘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축은행의 경험이 없다는 점에 대해서는 "제가 행장을 할 때도 그랬지만 저축은행과 은행의 제휴나 연계영업이 좋다고 생각했다. 사실 은행 네트워크 이용한 서비스를 찾고 싶다."며 "은행에서 온 사람이 이런 부문에 대해 발전시킬 수 있구나 하는 이야기가 나올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당국과의 커뮤니케이션 부분에서는 "금융 전반에 대해 많이 알기 때문에 저축은행이 가야할 길을 갖고 가는 쪽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저축은행의 위상을 높이고 서민과 중소기업을 이끌어가는 본래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현장을 많이 찾겠다"고 다짐했다. 

이하 이순우 신임 회장 일문 일답

-저축은행회장이 된 소감은?

"어려운 시기에 저축은행중앙회를 맡게 돼서 부담은 되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금융의 모든 것을 다해서 저축은행의 위상을 높이겠다. 서민과 중소기업을 이끌어가는 저축은행 본래의 역할에 충실하라는 것 아닌가 싶다. 혼신의 노력을 다해 저축은행 발전에 이바지 하겠다"

-민간 출신이고 금융지주 회장 출신이다. 어떤 강점이 있을 수 있나?

"어느 금융사든 영업이 좀 돼야 한다. 집안도 그렇지만 회사도 그렇고, 영업도 되고 이익도 나야 되듯이 은행쪽에서 지주회장도 마찬가지지만 영업을 해왔기 때문에 저축은행도 영업의 기본은 똑같다고 본다. 고객의 층만 조금 다를 뿐이다. 고객을 잘 모실 수 있는, 나름대로 지금까지 해왔던 고객 섬기는 기본을 저축은행에 접목한다고 생각하면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영업하기 위해서 광고규제와 금리인하 등 불리한 분위기다. 

"우리은행이 광고 하는 것 봤나?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저 있을 때 고객이 많이 늘었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저축은행 본래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면 당연히 고객이 올 수 있다. 중금리 대출 시장은 사실 저축은행 시장이다. 고금리는 대부업체 시장이고 저금리는 은행권 시장이다. 그 사이가 우리 시장이라고 보면 된다. 우선 회원사가 어떤 환경인지 파악하고 대처해야 할 계획이다. 하지만 은행이 언제 좋다던 시기가 있었나? 다 열악한 환경이라고 했다. 

-저축은행 업계에 필요한 것은?

"그동안 살아남은 79개 저축은행은 모두 좋은 저축은행들이다. 전에 담당했던 은행 역시 '부실은행', '사고만 터지면 우리은행'이라고 했 듯 저축은행이라고 하면 다들 그렇게 생각한다. 저축은행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 79개 저축은행은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만 해도 엄청나다. 좋은 일들이 끊임없이 나올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쇄신해 나가는 것이 급선무다"

-취임 후 첫 번째로 시행하고픈 세부과제는?

"어느날 갑자기 좋게 봐달라고 할 수는 없다. 이미지 개선을 하려면 우리가 제대로 하고 있다는 팩트를 찾아야 한다. 그걸 찾겠다. 그것도 현장에서 찾겠다. 저축은행이 뭔가 달라졌다고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것을 추진하기 위한 내용을 저축은행 대표들과 중앙회 직원들과 무엇이 가장 큰 걸림돌인지, 은행장·회장의 시각으로 봤을 때 어떻게 하면 개선할 부분이 있을지,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고객이 느낄수 있도록 하겠다.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데 시간이 필요하지만 구체적 실행계획을 세워서 추진하겠다"

-현장방문은?

"은행장 때도 매일 현장에 다닌 것밖에 없다. 저는 현장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힘든 저축은행이 어디인지 확인해보고 그곳부터 가서 대화도 해 보겠다. 최고경영자(CEO)가 현장을 알아야 하듯이 보고만 받기보다는 직접 보고 느끼는 게 훨씬 더 마음에 빨리 와 닿을 것이다. 현장에서 많은 부분을 할애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저축은행 경력이 없다는 지적에 대한 의견은?

"도리어 제가 행장을 할 때도 그랬지만 저축은행과 은행의 제휴나 연계영업이 좋다고 생각했다. 사실 은행 네트워크 이용한 서비스를 찾고 싶다. 저축은행 스스로 고객을 찾는다는 게 힘들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힘든 중간지대에 있는 고객이 많다. 업계나 시장에 '타 업계 출신도 발전에 기여할 수 있구나'하는 얘기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 외부에서 온 행장도 열심히 하고 고생하시는 분들도 많다. 지금도 기억하고 감사해하는 행장님들도 있다. 그런 회장이 되고 싶다.

-당국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우려도 있다.

"열심히 하겠다. 저는 금융 전반에 대해 많이 알기 때문에 당국과도 저축은행이 가야할 길에 대한 답을 갖고 접근하겠다. 길을 찾아가면서 하겠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으로 갈 수 있는 길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조종림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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