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관광분야 6대 성과를 정리했다.
▲메르스 악재 최단 기간 극복 ▲관광진흥법 통과 청년 일자리 창출 ▲밀라노 엑스포 한식 세계화 발판 ▲관광주간 정착 ▲코리아그랜드세일 조기 실시로 메르스 극복 ▲중국 단체관광 품질관리 등이다.
올해 관광산업 최대 위기는 5월에 발생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였다. 문체부는 5월21일 국내 메르스 확진 환자 발생 직후 신속하게 '방한 관광시장 상황 점검반'을 운영했다.
방한시장 위축을 우려해 코리아그랜드세일 조기 개최 등을 골자로 하는 '방한 관광시장 대응방안'을 발표하고, '메르스 관련 관광업계 지원 및 대응 방안'을 마련해 시행했다.
메르스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7월 중순에는 중국과 홍콩을 방문해 장관회담을 열고, 방한시장 조기회복을 위한 관광교류 확대 협력에 합의했다. 9월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북경 천안문 성루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나란히 서서 중국 전승절 열병식을 참관함으로써 중국 관광객의 한국관광이 가속화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메르스 여파로 1월부터 5월까지 전년 대비 10.7%의 증가율을 보이던 외래관광객 수는 6월에 41% 감소하고, 7월에 53.5% 감소하는 등 급감세를 보이다가 8월에 26.5% 감소하고, 9월에 3.1% 감소해 회복세로 전환됐다. 문체부는 10월부터 연말까지는 3.4% 증가한 364만 명으로 분기별 외래관광객 수가 역대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르스 확산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관광업체에 대해 운영자금 794억원을 긴급 융자 지원하고, 관광산업의 활력 제고와 시설투자 수요의 회복을 위해 관광기금 추경예산을 편성했다. 외래관광객 유치 마케팅(195억원), 국내관광 활성화(46억원), 문화관광축제(20억원), 관광산업 융자지원(2300억원) 등 총 2584억원을 긴급 재정 지원했다.
외래관광객이 집중되는 서울·경기 지역에서는, 학교 출입문으로부터 75m 밖에 위치, 100실 이상 규모 등 일정요건을 충족할 경우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의 심의 없이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내에 관광호텔을 건립할 수 있도록 한 '관광진흥법' 개정안이 12월3일 국회를 통과했다.
문제부는 이번 법 개정을 통해 향후 2년간 약 4900개의 객실 확충, 8055억 원 투자 및 1만5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에 호텔 건립을 검토했으나 정화위 심의에 대한 부담으로 포기했던 사업자들 중에 이번 개정안 통과를 계기로 호텔 건립을 재추진하는 사례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투자 효과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호텔 투자의 활성화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양질의 비즈니스호텔이 늘어나는 등 관광숙박 기반시설이 구축됨에 따라 관광산업 전반에 유․무형의 경제적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145개국이 참가하고 2150만 명이 방문한 2015년 최대 국제 축전인 밀라노 엑스포(5울1일~10월31일)에 참여한 한국관은 역대 최고의 성과를 올렸다. 기존의 산업박람회 성격을 탈피하고, 문체부 주관의 '문화적' 관점으로 참석한 이번 엑스포에서, 한국관을 찾은 관람객은 230만여 명으로 유럽 내 한식 관련 행사 중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현지에서 한국관과 한식레스토랑 운영에 대한 관련 보도가 800건 이상 보도되는 등 한국관과 한식레스토랑이 많은 관심을 이끌었으며, 한식을 유럽 내에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관광주간'은 여름철 휴가에 집중된 국내관광 수요를 봄·가을로 분산해 내수경제 활성화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가을 관광주간의 경우 만 15세 이상 국민의 절반가량이 국내여행에 참가하는 등 범국민적인 여행 분위기를 조성했다.
메르스로 인한 인바운드 관광객 수요 감소 대책의 일환으로 2016년 '코리아그랜드세일'을 2015년 하반기로 앞당겨 실시했다. 메르스 영향으로 인한 외래 관광객 감소 추세가 점차 완화됐던 8월을 기점으로 79일간 실시한 '2015 코리아그랜드세일'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총 342개 기업, 3만4909개 매장이 참여했다.
메르스 여파로 인해 주요 관광국가의 입국자 수가 전년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600만명을 넘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는 중국관광시장의 양적성장에 따른 저가관광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전자관리시스템'을 11월1일부터 본격 가동했다.
학계·연구기관·여행업계 관계자 등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단체관광 품질관리위원회'를 운영해 중국관광객 유치 방안, 수수료 가이드라인 제시 방안 등을 비롯한 현안을 논의하고 지침 개정 사항에 대한 정책 자문 확대를 통해 중국 단체관광의 품질을 관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