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뉴욕발 금융위기가 국제경제를 강타하던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를 재차 경신하며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 석유생산국기구(OPEC)가 감산 합의에 실패하면서 폭락했던 국제유가가 지난 9일(현지시간) 장 초반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난방수요 감소소식에 결국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 기준유인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날 미국 뉴욕거래소에서 전 거래일(37.51달러)보다 0.35달러(0.93%) 하락한 37.16달러에 마감하면서 나흘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 원유시장의 가격기준이 는 북해산 브렌트유는 런던 선물거래소(ICE)에서 0.03달러(0.07%) 내린 40.23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도 장중 40달러를 밑돈 37.16달러까지 떨어지면서 시장을 '오일쇼크'의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가 미국 원유재고량이 지난주보다 360만 배럴 감소한 4억859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하면서 장 초반 3% 이상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량이 각각 79만 배럴, 500만 배럴 늘어났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서 추락했다.
정제유 재고 증가는 난방 수요로 겨울에 감소하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 엘니뇨의 영향으로 미국 전역에 따듯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정제유 재고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