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은 7일 "우리 무역인들은 악화되는 국제경제 환경을 탓하기에 앞서 세계경제 흐름을 꿰뚫는 '글로벌 기업가정신'으로 재무장하고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는 지혜와 용기를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2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개회사를 통해 "오늘의 세계경제는 불확실성, 불가측성의 구조적 특성을 보이면서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올해 세계경기의 둔화와 국제유가의 하락 등으로 세계무역이 10% 이상 감소하면서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우리 수출입 규모도 감소했다"면서도 "대부분의 다른 나라들이 우리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우리 수출규모는 세계 6위로 한 단계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중소·중견기업과 벤처기업으로 수출저변이 넓어져 수출구조가 질적 심화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성과는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무역인들의 열정과 무역진흥정책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회장은 "선진국·개도국을 막론하고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제 구조개혁은 모든 나라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으며 이 경쟁에서 성공하는 경제만 살아남아 계속 번영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제 우리경제는 무역입국을 바탕으로 선진국의 문턱에 도달했다. 그러나 우리가 이룩한 이 성취는 아직 예고편에 불과하다"며 "예고편보다 훨씬 멋있는 본편을 만들어야 할 시대적 사명이 우리들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