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터키 갈등 속 국내기업 틈새시장 열려

  • 등록 2015.12.07 11:2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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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식료품·직물 분야 러 수출 확대 전망

러시아와 터키의 갈등이 깊어진 가운데 건설·식료품·직물 등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의 대(對) 러시아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코트라(KOTRA)는 11월28일과 이달 1일 러시아가 대(對) 터키 경제제재 조치를 잇달아 발표하면서 국내 기업에 틈새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7일 내다봤다.

먼저 러시아는 경제제재의 일환으로 터키 기업들의 건설 프로젝트 수주를 제한하는 특별허가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 허가제가 실현되면 러시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터키 건설사들이 시장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있어 국내 기업의 진출기회가 상대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러시아에는 엔카(ENKA), 안트 야프(Ant Yapi) 등 대형 건설사를 포함해 약 100여개의 터키 건설사가 진출해 있다. 최근 20년간 터키 건설사들의 러시아 프로젝트 수주 규모는 총 500억 달러(약 58조2000억원)에 달한다.

또 터키의 대(對) 러시아 주요 수출품목인 과일·견과류·채소·직물 분야에서도 국내 기업의 진출 기회가 다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러시아는 터키로부터 8억 달러(약 9321억 원) 규모의 과일·견과류와 6억 달러(약 6984억 원) 규모의 채소류를 수입했다. 하지만 지난 1일 러시아 정부는 터키산 채소와 과일에 대한 수입 금지조치 시행령에 공식 서명했다.

아울러 러시아가 자국 농업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경우 온실·농자재·농기계 등의 수입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명희 코트라 중아CIS팀장은 "터키와 한국의 수출 경쟁품목은 크게 겹치지 않아 러시아의 터키 수입대체 수혜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건설부문에서는 한국 기업과 터키 기업 간 경쟁이 있어왔기 때문에 건설자재 수출과 건설시장 진출 확대는 기대해 볼만 하다"고 밝혔다.

조종림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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