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원 SDJ 코퍼레이션 상무는 3일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작업 추진에 대해 "반대를 해야 할 이유는 없지만 시기적 측면에서 지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 상무는 이날 오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신동주 회장이 호텔롯데의 상장은 반대하지 않지만 경영권 분쟁 과정이 끝난 뒤에 상장 작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고 현재도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거래소가 호텔롯데 상장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의무보호예수 요건을 완화키로 방침을 정한 것에 대해 "기본적으로 상장을 하는 것에는 반대하지 않았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다만 "한 기업이 상장을 앞두고 투명성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 순환출자를 해소하고 투자자에게 기업을 공개하는 작업이 이뤄진 뒤 상장 작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지난 2일 의무보호예수 요건을 완화키로 했다. 완화된 요건에 따르면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5% 이상이더라도 제한적으로 보호예수에 대한 동의 없이도 상장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호텔롯데 측에서는 신동주 회장의 동의 없이도 상장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은 호텔롯데의 상장 작업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한 뒤 세븐일레븐, 롯데리아 등에 대한 상장 작업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