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밥', '쿡방' 열풍으로 집에서 쉽게 요리할 수 있는 한식 양념장의 판매량이 늘고 있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간한 '2015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소스류, 드레싱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식소스(양념장) 소매시장 규모는 약 48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86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tvN 요리예능프로그램 '집밥 백선생' 등 '쿡방' 열풍으로 찌개, 볶음, 조림 등 집에서 쉽게 요리할 수 있는 다양한 한식 소스가 출시되면서 판매 실적이 증가한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2014년에는 한식 소스 중 찌개 양념장의 비중이 전년 대비 8.3%포인트 늘었고 올해 들어서는 조림과 볶음 등 기타 양념장의 비중이 전년 동기에 비해 5.9%포인트 확대됐다.
여전히 고기 양념장의 판매 비중이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2013년 60%를 웃돌았던 것에 비하면 지난해부터 비중이 축소되고 있다.
소스류 및 드레싱류의 국내 생산 규모는 지난해 기존 총 생산량 61만6000t, 총 생산액 1조3458억원으로 2007년 기준 각각 62.9%, 96.8% 증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소스의 주 수요처가 기업 간 거래(B2B)기 때문"이라며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외식프랜차이즈 가맹점이 6만8068개에서 8만4026개로 증가하면서 소스의 소비도 함께 늘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 수입 현황을 보면 중국(45.0%)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고 미국(14.3%), 일본(10.3%)이 그 뒤를 차지했다. 중국에서는 주로 굴소스와 XO 소스를, 미국에서는 토마토·스테이크바비큐 소스를 수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에서의 수입액은 2010년 530만 달러에서 2014년 1113만 달러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쌀국수 등 동남아시아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세계적으로도 최근 서양에 아시안 푸드 바람이 불면서 매운 맛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태국의 스리랏차 소스 등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수출액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31.5%로 가장 높다. 이어서 중국(18.1%) 미국(13.6%) 순이다. 러시아는 추운 지역이라 기름기 있는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특히 마요네즈 수출이 많다. 중국과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소스는 갈비, 불고기양념 등 한국식 바비큐 소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