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가 22일 김영삼 전(前)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일제히 논평을 내고 애도했다. 특히 고인의 뜻을 기려 경제선진화에 일조하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이날 "김 전 대통령이 한국경제의 위상을 높였고 국민들이 자신감을 가지도록 했다"며 애도를 표시했다.

전경련은 "경제계는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으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유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김 전 대통령은 금융실명제와 공직자 재산 공개제도 도입을 통해 우리나라의 부정부패를 근절하고 투명한 사회로 나아가는데 기여했다"며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전경련은 "우리나라가 투명하고 진정한 선진 사회가 되도록 노력한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린다"며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변화와 개혁으로 경제를 살리겠다는 고인의 큰 뜻을 기리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가슴 깊이 애도하면서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김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 "금융·부동산 실명제를 도입하며 경제개혁을 이끌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대한상의는 "하나회 척결과 고위공직자 재산등록 의무화를 통해 사회의 부정부패 척결에도 커다란 업적을 남겼다"며 "경제계는 국가사회 발전을 위해 더욱 힘써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도 "고인은 오랜기간 민주화를 위한 열정과 헌신을 통해 문민정부시대를 열었으며 금융실명제 도입, OECD 가입 등 경제 선진화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경총은 "우리 경영계는 오늘 김 전 대통령 서거 소식에 애통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며 "우리 국민 모두는 오늘의 슬픔을 이겨내고 국가 경제발전을 위해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무협)는 "김 전 대통령은 문민정부를 이끌며 지방자치제 도입, 하나회 척결, 공직자 재산등록의무화 등을 통해 우리나라가 선진 민주사회로 진일보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회고했다.

무협은 "금융실명제 도입, OECD 가입 등으로 경제시스템 전반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적합한 구조로 개혁했다"면서 "수출 1000억달러,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를 열며 우리나라가 경제강국으로 도약하는데 큰 초석을 놨다"고 설명했다.

무협은 "김 전 대통령의 큰 뜻을 기리고 계승발전시켜 우리나라가 진정한 경제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중견기업연합회 역시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김 전 대통령은 민주투사이자 정치인으로서 우리 사회 제반 부문의 발전을 위해 일생을 바친 시대의 거인"이라고 말했다.

중견기업연합회는 "김 전 대통령은 산업구조에 걸맞은 규제개혁을 통해 대한민국 시장경제체제의 효율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며 "그는 임기 초반 전격적인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를 실시하는 등 각종 비리와 부패를 원천적으로 단절할 수 있는 토대 구축을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중견기업연합회는 "김 전 대통령의 업적과 유지를 기려 대한민국 경제의 재도약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