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프랑스 테러,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증가 시켜"

  • 등록 2015.11.16 11:15:02
  • 댓글 0
크게보기

통화정책·난민배분 문제 겪고 있는 유럽에 추가 악재 발생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연쇄 테러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6곳에서 이슬람국가(IS)의 테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16일 현재까지 132명이 사망하고 352명이 부상했다.

전 세계를 충격에 몰아넣은 IS의 프랑스 테러는 글로벌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우선 프랑스 내수 침체가 우려되고 있다.

프랑스의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3%로 전기(0.4%)보다 둔화세를 보였다.

프랑수아 카바우 바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는 "프랑스의 제조업은 성장하고 있지 않다"며 "소비 증가만으로 경제가 클 수 없는 만큼 투자 둔화 현상을 해소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미 내수 흐름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테러 사건까지 발생하자 프랑스로의 여행이 취소되는 등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 김위대 연구원은 "글로벌 성장둔화 추세 속에 IS 등의 추가테러와 이에 대한 서방의 보복작전이 감행될 경우 경기 불확실성이 배증될 것"이라며 "현재 IS 격퇴에 실제적 군사적 지원을 하고 있는 25개국은 잠재적인 테러 대상국이 될 수 있어 추가 테러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유럽이 직면하고 있는 여러 난제를 감안할 때 대규모 테러 발생은 경기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며 "추가 통화정책완화와 난민배분 문제 등에서 국가간 의견이 대립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 불확실성은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또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등 신흥국에 집중되던 테러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으로 확산될 경우 전 세계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사례에 비춰봤을 때 테러 사건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의견도 있다.

LIG투자증권 윤영교 연구원은 "지난 2001년 발생한 9∙11 테러를 포함해 급진 이슬람 세력이 서방 국가들의 본토에서 일으킨 테러를 정리하면 사건 발생 후 주요국 금융시장은 뚜렷한 조정을 보이지 않았다"며 "원자재 가격을 놓고 보면 2001년 9·11 테러 때는 하락 후 상승한 반면, 2015년 보스턴 테러 당시에는 상승 후 하락하는 등 일관된 방향성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프랑스 테러 사태는 일시적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에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단 과거 유사 사태 이후 금융시장 흐름, 유럽중앙은행 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시장 기대의 방향, 지나치게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원자재 가격의 상승 여지 확대 등을 고려하면 일방적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터키 안탈리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중동국가들과 유럽이 겪고 있는 난민문제와 더불어 테러 대응 공조를 주요 의제로 내걸었다.

조종림 kimm1728@hanmail.net
Copyright @2024 Fdaily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 (138-733) 서울 송파구 신천동 11-9 한신오피스텔 1017 |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서울,가00345, 2010.10.11 | 창간 발행인 강신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지원 Copyright ⓒ 2025 FDAILY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fdaily.co.kr for more information
파이낸셜데일리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