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 '투성' SK네트웍스, 23년만에 면세사업 철수 '충격'

  • 등록 2015.11.14 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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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가 워커힐 면세점 특허권 방어에 실패하면서 충격에 휩싸였다.

동대문 케레스타를 입지로 추가 사업권 확보도 노렸으나 역시 실패했다. 이로써 SK네트웍스는 23년 만에 면세점 사업을 접게 됐다.

14일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로 호텔롯데, 신세계, 두산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기존 사업자들 중 롯데 소공점만 특허권을 지켜냈다.

이로써 오는 16일 면세 특허가 만료되는 워커힐 면세점은 바로 문을 닫게 된다.

SK네트웍스는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 면세점 수성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1000억원을 들여 매장을 리모델링하는 등 총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최근 경영일선에 복귀한 최태원 SK회장은 면세점을 카 라이프(Car Life), 패션과 함께 3대 신성장 사업으로 내세웠다.

이에 동대문 케레스타 빌딩을 입지로 추가 사업권 확보도 노렸다. 그러나 기존 워커힐 면세점 특허 시한 연장과 추가 면세점 획득에 모두 실패하면서 23년 만에 면세점 문을 닫게 됐다.

앞서 SK네트웍스는 23년 면세점 운영 비결을 바탕으로 워커힐은 도심 복합 리조트형 면세점으로, 동대문은 지역밀착형 면세점으로 키워나간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워커힐과 동대문에 면세점을 모두 유치하면 2400억원을 사회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지역 및 중소상생'에 대한 의지도 강조했다.

그러나 국내 시장 점유율이 3%에 그치는 등 인지도가 낮은 점은 SK네트웍스의 큰 약점으로 꼽혀왔다.

동부권, 동대문을 연계해 관광벨트를 구축한다는 전략을 내세웠으나, 현재 입지가 일반 관광객들에게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 또한 불리하게 작용했다.

SK네트웍스는 최근 중국 최대 국영 여행사인 중국국제여행사(CITS), 한국중국여행사(CTS)와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면세사업자의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모두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한편 기존 면세점 특허는 10년마다 자동 갱신됐다. 하지만 2013년 관세법이 개정되면서 5년마다 경쟁 입찰을 진행하게 됐다.



조종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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